텍스트의 탈맥락화: 존재론적 전회와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읽기

De-contextalize Literary Studies: Ontological Turn and Mary Shelley's Frankenstein

초록

최근 객체지향적 존재론, 사변적 리얼리즘 등 소위 존재론적 전회라고 지칭되는 일련의 사유가 ‘언어적 전회’에 깊이 함몰된 인문학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언어적 전회’는 인간의 의식, 언어, 인식을 중시하면서 ‘사물’ 그 자체에 대해서는 탐구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흘렀다는 것이다. 이는 사물은 알 수 없다는 칸트의 인간 인식의 유한성에 대한 선언에서 기인한다. 존재론적 전회의 대표적 철학자인 그래엄 하먼, 퀑탱 메이야수는 각각의 방식으로 ‘사물’과 ‘실재’ 그 자체를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사물은 주변의 맥락이나 관계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문학연구가 방법론에서 강박적으로 강조해온 ‘맥락화’와 배치된다. 하먼과 메이야수는 각각의 방식으로 사물, 텍스트를 탈맥락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먼은 텍스트가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볼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어떻게 저항하는가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존 맥락을 끊고 뜻하지 않은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발생시키는 놀라움을 통해 텍스트의 근본적인 ‘흐릿함,’ ‘알 수 없음’에 간접적으로 가 닿아야 한다고 말한다. 메이야수는 ‘실재’를 ‘합리의 부재’로 보고, 개연성이나 합리성, 관계성과 맥락으로부터 단절된 서사를 통해 이 ‘이상한 실재’에 다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방식으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보면, 이 소설은 여러 가지 맥락과 관계의 단절을 기반으로 쓰여져 있다. 괴물 역시 맥락 밖에 존재하며 맥락을 파괴하는 자이다. 이 텍스트와 괴물을 탈맥락화하여 읽었을 때 ‘인간’과 ‘인간성’은 분리되어 따로 사유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대상이자 객체로 남는다. 이러한 독해는 궁극적으로 인간중심적 인문학이라는 개념을 문제화한다.

키워드

ontological turnobject-oriented ontologyextro-science fictiondecontexualizationFrankenstein존재론적 선회객체지향존재론과학 밖 소설탈맥락화프랑켄슈타인
제목
텍스트의 탈맥락화: 존재론적 전회와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읽기
제목 (타언어)
De-contextalize Literary Studies: Ontological Turn and Mary Shelley's Frankenstein
저자
박선주
DOI
10.22344/fls.2023.89.09
발행일
2023-02
유형
Y
저널명
외국문학연구
89
페이지
9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