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우 동시 「세 발 달린 황소」 연구 – 정수민 동화 「세 발 달린 황소」와의 비교 –

A Study of Lee Wonwoo’s Children’s Poem Titled 「The Three–legged Bull」– Comparison with Jeong Soomin’s fairy tale titled 「The Three–legged Bull」
  • 원종찬

초록

일제강점기에 ‘세 발 달린 황소’라는 제목으로 두 개의 작품이 존재한다. 하나는 이원 우의동시「세발달린황소」이고, 다른하나는정수민의동화「세발달린황소」다. 이 중 정수민의 동화 「세 발 달린 황소」는 1999년 ‘겨레아동문학선집’에 수록된 이래 한국 아동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카프 작가 이원우의 동시 「세 발 달린 황소」는 ‘겨레아동문학선집’에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에 이르도록 학계에서조차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실상 정수민 동화는 이원우 동시의 개작에 속한다. 하지만 원작에도 미치지 못하는 진부한 교훈적 생활동화로 탈바꿈했다. 이원우의 「세 발 달린 황소」는 ‘기−승−전−결’ 의 서사를 내포한 동화시로 볼 수 있다. 시적 화자인 가난한 칠성이가 그림 속 ‘세 발 달린 황소’에 가탁해서 억울한 사연을 풀고 의지를 피력하는 결말인 데다 환상의 스토리 를품고있어서동화와같은극적효과를빚는다. 하지만정수민의「세발달린황소」는 이원우 동시에서 기본 모티프만 가져왔을 따름이지 원작의 전복적 해결 대신에 동무끼 리의 친교를 강조하는 통속적・작위적 해결로 나아갔다. 이원우 동시의 칠성이는 동화적 상상을 통해 ‘불의에 맞서는 성난 황소’로 거듭나 있는 반면에 정수민 동화의 칠성이는 가난하지만 남을 잘 돕는 그저 ‘착한 어린이’에 지나지 않는다. 정수민 동화가 이원우 동시의 단순 개작은 아니다. 차라리 원작의 분위기와 성격, 스토리와 주제의식을 그대로 살려냈더라면 좋았을 텐데 결말의 변형으로 단점이 한층 불거진 모습이다. 명실공히 대표 작가・작품 선집에 값하려면, 이원우 동시 「세 발 달린 황소」는 들어가고 정수민 동화 「세 발 달린 황소」는 빠져야 걸맞다. 카프 작가 이원우의 계급주의 동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조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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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원우 동시 「세 발 달린 황소」 연구 – 정수민 동화 「세 발 달린 황소」와의 비교 –
제목 (타언어)
A Study of Lee Wonwoo’s Children’s Poem Titled 「The Three–legged Bull」– Comparison with Jeong Soomin’s fairy tale titled 「The Three–legged Bull」
저자
원종찬
DOI
10.24993/JKLCY.2024.6.34.237
발행일
2024-06
유형
Y
저널명
아동청소년문학연구
34
페이지
237 ~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