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탈성 해소를 위한 유교적 구성

초록

유교의 인륜 개념은 사유제와 세습제가 일반화된 뒤 발생하는 사회적 쟁탈성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시된 수단적 가치이다. 맹자는 인륜이 쟁탈성을 해소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음을 두 가지로 논증한다. 하나는 인간이 자연적으로 타고나는 본성으로 설명하는 것인데, 이 논지에 따라 현대신유학이 인륜을 본성의 차원에서 정당화하는 성찰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맹자의 이러한 설명은 논증될 수 없으며, 동시에 인륜이 수단적 가치라는 점을 망각하게 만드는 폐단이 있다. 다른 하나는 인륜이 외부의 조건에 상관 없이 수행자 자신의 의지적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성취정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번째 관점 역시 당사자가 인륜을 수단으로 채택하지 않을 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동아시아 역사 내내 군주와 위정자들을 인륜을 정치에서 수단으로 삼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예제를 끊임없이 재성문화하였는데, 그러한 재성찰의 내용은 쟁탈성을 해소하기 위하여 인간이 어떻게 사회를 구성하고 제도로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유교의 응답으로서 인류사적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종래 본성론의 차원에서 인륜을 연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와 수행의 방법이라는 차원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제목
쟁탈성 해소를 위한 유교적 구성
저자
LEE BONG KYOO
학회명
2013년 한국철학회 세계철학대회 후속 추계학술대회 : 삶의 양식으로서의 哲學
학회 개최일
2013-11-16 ~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