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학교는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교육 기관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의무교육 제도의 정착과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국민 형성과 사회 통합의 기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평등과 공정이라는 민주주의적 이념에 기반한 계몽의 공간으로 표상되었지만, 동시에 서열화와 규율을 통해 권력 질서를 재생산하는 이중적 구조를 내포하게 되었다. 본고는 1950년대 대표 청소년 잡지인『학원』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에 나타난 학교 표상과 이에 대응하는 청소년 주체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1950년대 『학원』에 수록된 대부분의 청소년 문학은 전쟁의 여파로 교육과 생계를 병행해야 했던 청소년들의 현실을 반영했다. 이와 동시에 각 작품들은 학교를 혈연이 아닌 능력에 따라 계급을 재편성하는 평등하고 공정한 공간으로 표상함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다녀야 하는 곳’, ‘우수한 성적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야 하는 곳’으로 표상했다. 이러한 표상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성립에 필수적인 권력 담론의 주입을 통한 국민 만들기라는 학교의 권력 재생산 기능을 은폐하는 효과를 낳았다. 한편, 『학원』에 실린 대표 청소년 소설인 「얄개전」과 「은하의 곡」은 전통적인 교훈주의 서사를 일부 따르면서도, 장난과 유희, 풍자와 조롱의 서사를 통해 학교와 사회 제도가 강요하는 규율과 도덕성에 균열을 내는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교사에 대한 조롱, 시험에 대한 반항, 규범을 벗어난 일탈적 행동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문학을 통한 저항적 주체 형성을 가능케 하는 문화적 실천으로 읽을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1950년대 『학원』에 나타난 학교 표상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Representation of Schools in Hakwon Magazine during the 1950s
- 저자
- 권혁민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아동청소년문학연구
- 호
- 36
- 페이지
- 83 ~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