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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잡지 『노』와 『악어』 등을 거점으로 활약한 2차 전후파의 시인들은 『황지』와 『열도』 등 1차 전후파의 전쟁을 에워싼 관념이나 사상성의 강조로부터 탈피하여, 언어에 대한 관심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감성에 의한 자기회복과 자연과의 형이상학적 교감, 참신한 시적 상상력의 추구 등 공통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전후시로서의 숙명적 과제인 ‘역사성’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언어를 시의 유일한 목적이자 수단으로 여기는 순수시적 자각이라는 측면에서, 1960년대를 거쳐 70년대로 이어지는 현대시로서의 특징을 시사한다. 양 잡지 모두 정치화나 관념화되지 않는 문학을 슬로건으로, 문학운동으로서의 집단성을 부정하고, 시의 개별성, 다양성을 중시하는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본고에서 중점적으로 논한 생의 시편에서도 이러한 성격은 두드러지며, 『노』에서는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편에서 드러나듯 과거의 상실감과 슬픔이 새로운 생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투영되고 있다면, 『악어』의 경우는 오오카 마코토 등의 쉬르레알리슴적 시법에 기반을 둔 지적 서정시로서의 생의 감각이 강조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의 생의 영역으로부터 언어가 지닌 무한한 생명력으로의 시선 이동은 일본 현대시의 언어지상주의적 시적 지평을 선점하는 것이기도 하다.
키워드
감성; 형이상학; 쉬르레알리슴; 전쟁; 언어; sensibility; metaphysics; surréalisme; war; language
- 제목
- 일본 2차 전후파 시 속의 생(生)
- 제목 (타언어)
- The Life in the Poetry of the Second Postwar Group in Japan
- 저자
- 임용택
- 발행일
- 2018-02
- 유형
- Y
- 저널명
- 일본연구
- 호
- 29
- 페이지
- 455 ~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