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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본상대문학을 대표하는 『고사기』『일본서기』『만엽집』은 고대의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임과 동시에, 잃어버린 한국의 언어, 문학, 역사를 복원하려고 할 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해 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 서적은 민속학, 종교학 등 다양한 학문적 요소를 포함하는 ‘인문학’ 텍스트이며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한국에서도 인식되어 있습니다. 인문학 그리고 문학의 위기가 회자되고 대학교육의 틀이 학부제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의 일본의 고전, 그 속에서도 상대문학 연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일본문학을 단순한 ‘외국문학’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한국의 현실 -과거사 문제에서 여전히 풀려나지 못하고, 친일의 문제가 망령처럼 따라다니고 있는-상황에서, ‘국학’ ‘국문학’의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일본상대의 텍스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현재와 거리가 먼 시대의 텍스트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전문적인 연구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방 후 오랜 공백 끝에 대학에서 일본어문학 교육을 시작한 지 반세기가 되려고 하는 오늘날, 일본어문학 연구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상대문학에 관해서는 『만엽집』을 필두로 다양한 작품 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왔고, 신진연구자들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고사기』『일본서기』의 번역 등 다른 시대에 비해 번역 성과도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현황분석을 통해 이미 여러 선생님들이 지적하셨듯이 모든 연구자가 공유해야할 문제점 또한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기획은 한국에서의 일본문학연구의 특수성과 보편성의 상호관련 속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보다 열린 시각으로 ‘소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공분야가 조금 비켜서 있다는 핑계로 구체적인 연구현황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상대문학 연구와 관련시켜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여러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신 점입니다마는, 첫째는 ‘언어’의 문제입니다. 둘째는 ‘번역’의 문제입니다. 셋째는 ‘독자’의 문제입니다. 넷째는 ‘교육’의 문제입니다.
- 제목
- 한국에서의 일본상대문학연구서설
- 제목 (타언어)
-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Ancient Japanese Literature
- 저자
- Wang Sook Young
- 학회명
- 한국일어일문학회 2004년 추계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