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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과 ‘한국적인 것' - ‘민족(성)’의 전통화 또는 발명의 양가성
초록
조지훈은 해방 이후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서 전통적이며 현대적인 민족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것은 과거의 전통문화와 현재의 생활세 계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면서 누구나 동의할 만한 ‘한국적인 것’의 새로운 창조와 발현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가치체계였다. 그는 ‘민족(성)’에 학적 체계를 부여하 고 분단 체제 아래의 국민국가 건설과 국민의식, 그리고 민족 정체성의 새로운 구성 과 애국심의 함양을 위해 단군, 주몽, 박혁거세 등의 ‘건국신화’에 가장 주목했다. 또 한 지도자의 헌신성과 국민의 애국심을 강조하기 위해 신라 화랑도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새 나라를 건설하는 국민의 모델로 제시했다. 또한 일제에 의해 일본 정한론(征韓論) 서사의 주인공으로 징발되었던 석탈해 왕과 김알지, 이들 을 가운데 연결한 호공의 서사를 탈식민화하여 한민족 고유의 것으로 되돌렸다. 현대 문학의 탄생과 성장에서는 서구와 일제로부터의 박래품이라는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 기 위해 그것이 ‘Literature’의 단순한 번역물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영정조 시대의 실학, 봉건 왕조의 폭정에 맞선 홍경래의 반란, 반외세 반봉건의 깃발을 높이 올린 동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이 한국 ‘현대문학’의 정신과 내부에 면면히 흐르고 있 음을 밝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문학’의 본질로 서정의 순수 및 보편적이며 개체적인 민족성을 내세웠다. 이런 성향은 1930년대 중반 그의 문학에서부터 싹이 보인 것이지만, 특히 해방기 좌우 이념 대결 및 1950년대 분단 체제의 성립과 더불어 더욱 강화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족의 심리체계를 새로 발견하고 구성하는 과정 에서 멋, 은근과 끈기, 맵참이 한민족의 기저에 흐르는 근원적 감성이자 생활의 의식 임을 재차 확신했다. 이것들이 한민족에 관련된 전통의 역사화와 오랜 민족성의 현재 화 및 미래화에도 깊이 관여되어야 함을 열렬히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키워드
- 제목
- 조지훈과 ‘한국적인 것' - ‘민족(성)’의 전통화 또는 발명의 양가성
- 제목 (타언어)
- Cho Jihoon and ‘Koreanity’ - The Ambivalence of Traditionalizing or Inventing ‘Nation’
- 저자
- 최현식
- 발행일
- 2024-08
- 유형
- Y
- 권
- 32
- 호
- 2
- 페이지
- 53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