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철학에서 본 정의와 용서

Justice and Forgiveness in Kant’s Philosophy
  • 정성관

초록

이 논문은 칸트의 용서개념이 그의 도덕철학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히고, 그의 정의개념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칸트는 관용, 화해, 용서 등을 덕의무라고 규정하면서, 용서의 개념을 덕과 연결시킨다. 그리하여 용서개념이 덕의 강함이라는 도덕적 용기와 자연스럽게 결합되고, 칸트는 용서개념에도 ‘도덕적 용기’라는 개념처럼 ‘정당성을 자각하는 정신’이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칸트의 용서개념은 정의의 요구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태생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칸트가 관용, 화해, 용서를 분명히 덕의무로 규정했음에도 이와 같은 개념들을 윤리학의 주제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구체적 상황이나 피해자의 의지가 용서의 문제에 결정적이어서 용서의 보편적 기준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용서개념이 정의의 요구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태생적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점이 보다 결정적 이유였던 것처럼 보인다.

키워드

용서정의덕의무용기관용화해JusticeForgivennessBraveryDuty of VirtueToleranceReconciliation
제목
칸트 철학에서 본 정의와 용서
제목 (타언어)
Justice and Forgiveness in Kant’s Philosophy
저자
정성관
DOI
10.17325/sgjp.2018.54..31
발행일
2018-08
유형
Y
저널명
철학논집
54
페이지
31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