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점토석독구결 점도의 발달 과정에 대하여

On the development of Jŏmto diagrams in Huayanjing Jŏmto Sŏkdok Kugyŏl
  • 문현수

초록

이 글은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에 사용된 점도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에 대해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려시대 점토석독구결 자료는 크게 ≪유가사지론≫ 계통의 자료와 ≪화엄경≫ 계통의 자료로 나뉜다. 그리고 ≪화엄경≫ 계통의 자료는 주본 ≪화엄경≫ 자료와 진본 ≪화엄경≫ 자료로 다시 세분된다. 진본 ≪화엄경≫ 점토석독구결 자료는 학계에서 초조대장경보다 앞선 10세기 이전에 간행된 목판본이며 구결점의 기입 시기도 주본 ≪화엄경≫ 점토석독구결 자료의 구결점 기입 시기보다 앞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의 점도는 초기의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의 점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의 점도와 진본 ≪화엄경≫의 점도, 주본 ≪화엄경≫의 점도를 비교해 보면, ≪화엄경≫ 점도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점도의 구성 방식의 분석을 통해 구결점을 달았던 당시의 한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문법 요소에 대한 분석도 가능해져 고대 한국어의 연구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 진본 ≪화엄경≫, 주본 ≪화엄경≫의 점도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점도의 발달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본고의 논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의 점도는 가장 단순한 조사와 어미만을 나타내었다. 진본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에서는 구결점의 기입 위치와 형태를 늘림으로써 좀 더 복잡한 조사와 어미 및 단어의 형태를 표기하고자 하였다. 주본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에서는 진본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에 비해 구결점의 위치 및 형태가 그 해독에 있어서 대칭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응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된다. 이는 구결점의 문법 형태소의 대응 관계를 점도에 체계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구결점 암기의 편의성을 도모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석독구결자료인지 혹은 일본의 훈점자료인지 아직 학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이 초기 형태의 ≪화엄경≫ 점토석독구결의 점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이 자료의 점도가 진본 및 주본 ≪화엄경≫의 점도와 매우 큰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 그리고 그 유사성은 이후의 점도 발달 단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 자료는 고려시대 ≪화엄경≫ 점토석독구결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는 자료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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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엄경≫ 점토석독구결 점도의 발달 과정에 대하여
제목 (타언어)
On the development of Jŏmto diagrams in Huayanjing Jŏmto Sŏkdok Kugyŏl
저자
문현수
DOI
10.15811/jkl.2022..101.004
발행일
2022-03
유형
Y
저널명
國語學
101
페이지
151 ~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