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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관북시선(關北詩選)』의 구성 체계 및 작품 수록 양상을 살피고, 작품들의 주제적 경향을 탐색하였다. 『관북시선』은 16~17세기에 활동한 관북 지역 출신 문인 62명의 시문을 가려뽑아 편찬한 책으로서, 함경도 지역 문학의 양상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관북시선』은 현재 두 종류의 이본(異本)이 존재하는데, 동양문고본이 초간본, 규장각본이 중간본으로 판단된다. 『관북시선』의 구성 체계에서 독특한 부분은 표제에서 ‘시선(詩選)’을 표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시와 산문 작품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선집임에도 한시와 산문을 함께 수록해 놓은 이유는, 한시 작품만으로는 책 1권 분량을 채우기에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관북시선』에는 한시 작품이 282제 303수, 산문 작품이 22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시는 절구・율시에 집중되어 있고, 산문은 10종의 문체만 수록되어 있어 선집 체제가 다소 불균형적이라 할 수 있다. 작가별 작품 수록 양상도 불균형적인데, 『관북시선』에 포함된 작가는 모두 62명에 이르지만, 박정(朴靖), 한기백(韓紀百), 주정(朱椗) 등 일부 작가들은 많은 작품이 수록된 반면, 대부분의 작가들은 1~2수의 작품만이 수록되어 있다. 『관북시선』의 주제적 경향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관북 지역 안에 위치한 명소(名所)에 대한 작품화. 둘째, 함경도 지역으로 파견된 중앙의 인사들의 교유. 셋째, 지역 동료 문인들과의 애정과 유대감. 넷째, 학문과 환로(宦路)에서 오는 회한의 정서가 그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함경도에 위치한 조선 왕실 발상 관련 유적지를 작품화하며 풍패적자(豊沛赤子)라는 지역적 자긍심을 표출하고, 함경도 지역으로의 학술 문화 전파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며, 낮은 벼슬살이에서 오는 자괴감을 나타낸 부분들은 함경도 지역이 지닌 역사적 특수성과 결합된 지역 문학 고유의 특질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關北詩選』의 작품 수록 양상과 지역 문학적 특성
- 제목 (타언어)
- A composition aspect and thematic characteristics of works in 『Gwanbuksiseon』
- 저자
- 조지형
- 발행일
- 2018-05
- 유형
- Y
- 권
- 41
- 페이지
- 189 ~ 228